[자회사] 부산대기술지주 제33호 자회사 (주)젠라이프, 다재다능한 '냄새 맡는 전자 코'로 CES2026 공략··· 후각지능 비전으로 헬스케어·첨단가전·메타버스 혁신 제시 상세보기
[자회사] 부산대기술지주 제33호 자회사 (주)젠라이프, 다재다능한 '냄새 맡는 전자 코'로 CES2026 공략··· 후각지능 비전으로 헬스케어·첨단가전·메타버스 혁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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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5-09-17 14:53:08
<출처: 에이빙뉴스 남승현 기자>
제공 - 젠라이프
젠라이프(JENLiFE, 대표 오진우(Oh Jinwoo))가 오는 2026년 1월 6일(화)부터 9일(금)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테크 박람회 CES2026 참가 및 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매년 1월 연례 개최되는 CES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3대 IT 박람회 중 하나로,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전 세계 다양한 규모의 기업과 제품, 첨단 기술 업계의 트렌드를 견지하는 ‘글로벌 메가 박람회’로 꼽힌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본격적인 행사 개최에 앞서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CES 혁신상’ 출품 신청을 받는다. 이는 지난 7월 1일부터 8월 22일까지 모집한 출품작 가운데, 기술 및 서비스의 혁신성, 시장성, 심미성을 엄격한 기준으로 종합 평가해 선정하는 상으로, 심사 대상에 오른 전체 기업 중 실제 선정되는 업체의 비율은 평균 10% 남짓에 불과하다.
그중에서도 CES 최고 혁신상(CES Best Innovation Awards) 수상 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희박한 확률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들은 단숨에 글로벌 산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얻고, 나아가 전 세계로 광범위한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를 얻게 된다.
이에 기능성 바이오 소재 기반의 ‘전자 코(E-Nose)’ 전문 기업 젠라이프는 다가오는 CES2026과 혁신상 수상에 도전하고, 관련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앞세워 기능성 바이오 소재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는 인간의 후각 수용체와 유사한 바이오 소재 ‘M13’ 박테리오파지를 기반으로, 여타 환경 측정용 센서 시스템의 한계를 초월하는 확장성과 범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전자 코는 그 직관적인 명칭과 같이 ‘냄새를 맡는 인공적 장치’를 일컫는다. 통상적으로 여러 종류의 가스 센서를 조합해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고, 복합적인 감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방식은 감지할 수 있는 냄새의 종류가 제한적이며, 각각의 냄새를 정확히 구분하는 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제공 - 젠라이프
반면 젠라이프는 일종의 바이러스이자, 바이오 소재인 M13 박테리오파지로 센서의 기능을 대체해 전자 코 플랫폼을 구축했다. 설계자가 원하는 단백질 형질을 박테리오파지 표면에 드러내는 ‘파지 디스플레이(Phage Display)’ 기술을 활용, 인간의 후각 수용체와 유사한 펩타이드를 부여해 특정 냄새 분자에만 달라붙는 특성을 구현한 것.
이렇게 구현된 M13 박테리오파지 다수를 센서에 배열하면, 코처럼 다양한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바이오 수용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수 있다. 냄새 분자가 센서에 인접하는 즉시 특정 파지와 접촉해 전기적인 신호를 발생시키고, 이를 분석해 냄새의 근간을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남스
젠라이프는 M13 박테리오파지의 DNA를 조작해 800여 종에 달하는 바이오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즉, 전자 코 플랫폼 하나로 감지, 인식할 수 있는 냄새 분자의 종류가 800개 이상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감지 정밀도가 탁월함은 물론, 100% 동일한 기능, 성능의 파지를 복제할 수 있어 재현성 역시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나아가 젠라이프는 단순한 냄새 감지를 넘어, 냄새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후각 지능(Olfactory Intelligence)’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CES2026에서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젠라이프 혁신적인 기술은 의료 분야에서 높은 잠재력을 평가받고 있다. 환자의 날숨, 체취 등을 분석해 폐암, 당뇨, 구강 질환 등 특정 질병과 관련한 냄새 패턴을 발견하도록 고도화할 수 있으며, 이는 곧 헬스케어 업계 트렌드인 비침습적 조기 진단, 예방과도 긴밀하게 연결될 전망이다.
또한, 대기 중 유해 가스, 수중 오염물질, 음식물 부패 수준을 실시간 감지하는 냄새 센서로도 활용될 여지가 크다. 예컨대 이와 같은 기능의 센서를 공기청정기에 적용할 경우, 실시간 대기 상태에 대응해 맞춤형 공조 옵션을 제공하는 ‘후각 지능형 공기청정기’로서 상품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재난 현장에서 냄새를 통해 생존자를 발견하거나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을 감지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나아가선 메타버스 등 가상 현실에서 냄새를 구현해 사용자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4·5D 경험도 구현할 수 있다. 실제로 젠라이프는 가전제품, 식품,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자 코 플랫폼의 잠재력을 실질적인 편의로 전환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제공 - 젠라이프
또, 젠라이프는 글로벌 첨단 기술 업계에서 가장 높은 위상을 평가받는 CES2026에서 자사의 전자 코 기술을 선보이고, 이를 계기로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후각 센서, 바이오 소재 응용 기술의 수요가 높은 헬스케어, 식품 안전, 환경 모니터링, 로보틱스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젠라이프 관계자는 “M13 박테리오파지 기반 전자 코 플랫폼이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CES 전시 현장에서 시연할 예정”이라며, “이로써 업계 전문가와 바이어, 투자자, 미디어 등에 기술의 우수성과 다양한 활용 사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그들과의 협업, 투자 유치를 위한 회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파악한 산업별 수요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미국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현지 바이오, 전자, 로보틱스 기업 및 연구 기관과의 협력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CES 이후로도 주요 기관 방문과 간담회를 포함한 네트워킹 활동을 강화하고, 미국 내 시험 프로젝트 및 현지 투자자와의 접촉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초 열린 CES2025에서는 최고 혁신상에 선정된 제품은 총 19종이었으며, K-스타트업의 선전으로 전체의 36.8%인 7개의 상을 국내 기업이 차지했다. 또한, 혁신상에 선정된 354개 제품 중 약 46%인 163개가 국내 기업의 제품이었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의 수는 무려 141개 社에 달했다.